FE 개발자들 보면

나 스스로 FE를 할 줄 안다고 생각하는게 얼마나 오만한 생각인지 깨닫고는 한다. 

 

난 그냥 FE, react를 조금 끄적거릴 줄 안다 뿐이지 제대로 된 FE 개발자라고 할 수는 없다.

이런 저런 생각 하다, 최근에 누가 물어본게 떠올라서. 풀스택은 뭘까?에 대해서 짧게 생각해봤다.

 

풀스택? 아뇨 전 물스택인데요?

 

풀스택이란 뭘까

보통 사람이 쓸 수 있는 리소스가 100이라고 하면,

A: BE에 100 투자했다.

B: FE에 100 투자했다.

C: BE 50, FE 50 투자했다.

 

당연히 C는, BE는 A보다, FE는 B 보다 못할거다. 같은 리소스를 분산해서 썼는데, A와 B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그들 만큼 잘하기를 바라는건 욕심이다.

하지만 그렇다고 C가 가치없는 개발자라고 얘기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. 분명 어떤 상황, 어떤 환경에서는 제너럴리스트인 C가, 스페셜리스트 A, B 보다 더 도움이 되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.

 

문제는, 우리가 풀스택 개발자를 상상할 때는, C가 아니라 [D: BE 100, FE 100] 를 떠올리기 때문이다.

 

우리가 쓸 수 있는 리소스(능력치)가 제한되어 있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전제 아래서,

위와 같이 상상 해버리니까, "오 그래? 남들 총합이 100인데 넌 200이면, 너가 남들 보다 2배 뛰어나? " 가 무의식 적으로 떠올라 버리는 것이다. (풀스택 3글자에 갑자기 콜로세움이 열리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 이라고 생각한다.)

 

실제로 능력이 남들 2배 그 이상인 사람이라면, 실제로 BE 100, FE 100이 가능할 테지만...(제대로 된 풀스택?) 이는 결코 쉽지 않다.

하나만 잘 하기도 어려운 세상이니까. 올라 갈 수록 더 잘하는 사람들이 보이고,

학위나 자격증 같은건 따면 끝이지만, 이건 끝이 없는 공부, 실력의 lv도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는 영역이다 보니...

 

 

하지만, FE, BE 둘 다 제대로 된 개발자라고 부를 정도의 수준을 갖추고 있다면

스페셜+제네럴리스트가 아닌 그냥 제네럴리스트의 의미로, 풀스택이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?

라고 생각해본다.